'팔꿈치 수술' 장필준, 재활 어디까지 왔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5.08 13: 01

해외파 출신 장필준(삼성)의 재활이 순조롭다.
2013년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장필준은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인 60m 거리의 롱토스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60m 롱토스는 온 몸을 활용하지 않으면 던질 수 없는 거리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다.
장필준은 7일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아직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달 중순께 하프 피칭에 돌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돌다리도 확실히 두드리고 건너고 싶은 게 류중일 감독의 생각.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 진짜 차근차근 조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필준 또한 "감독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지금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 계획대로 진행되는 만큼 마음이 앞설때도 있지만 성준 코치님과 이한일 트레이너님께서 '절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조언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며 "다시 마운드에 오르면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장필준이 후반기에 첫 선을 보일 수 있을까. 이에 "현재 컨디션은 70~80% 수준이다. 전력 투구 직전의 단계라 보면 된다. 하지만 실전 등판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서 벗어난 덕분일까. 장필준은 "다들 표정이 좋다고 이야기하시던데 잘 되고 있나보다. 몸과 마음 모두 좋다"고 씩 웃었다.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투구 영상을 봤는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공끝의 움직임이 좋다. 공끝에 힘도 있다. 쉽게 던지는 느낌이었다. 장필준이 예전 구위를 되찾는다면 팀으로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천안 북일고 시절 김광현(SK), 이용찬(두산), 양현종(KIA)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장필준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삼성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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