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시즌 3승째 사냥에 성공했다. 선발로는 2승째다. 프리아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 볼넷 1개로 3실점(3자책점)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불펜에서 선발로 임무가 바뀌어 첫 등판했던 지난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5.1이닝 4안타 볼넷 1개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선발승을 올린 데 이어 2연속 경기 승리다.
프리아스는 8일 1회 수비에서 시즌 첫 실점을 당했다(선발로 보직이 바뀌기 전에 불펜으로도 등판했다). 2사후 라이언 브라운에게 볼 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했고 아담 린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3-1로 앞서던 4회에는 역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두 타자 린드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3-3 동점이 됐고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후안 센테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추가 실점 없이 잡아내면서 수비를 마쳤다.
프리아스는 6회 팀이 2점을 뽑고 이어진 무사 2,3루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됐다. 5이닝 동안 투구수는 89개, 스트라이크는 46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3으로 올라갔다.
이날 경기 전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과 취재진간의 대화 주제는 5선발에 관한 것이었다. 이날까지 두 번째 등판인 프리아스를 최소 4선발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을 수확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하게 던지기 위해서는 과제도 노출했다.
우선 4회 실점 과정. 4회 선두 타자 린드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그럴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커터(86마일)을 던지다 걸렸다.
이후 아라미스 라미레스- 제라르도 파라- 카일 데이비스에게 모두 초구 안타를 맞았다. 직구(96마일)-커브(80마일)-직구(95마일)순서였다. 린드에게 홈런 맞은 구종까지 포함해서 보면 그림이 나온다. 이거 던지다 안되니 저거 식이다(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책임도 함께 있다).
연속타를 맞은 상황은 2일 애리조나전도 비슷했다. 압도적인 피칭을 보이면서 상태 타선을 봉쇄 하다 5-0으로 앞서던 6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가 됐다. 다음 타자 크리스 오윙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매팅리 감독을 페드로 바에스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70개에 불과했다.
두 경기의 투구수가 나온 상황이므로 앞으로 과제 역시 자연스럽게 나온 셈이다. 70개 -89개 만으로는 선발 투수로 늘 임무를 다 하기 어렵다. 100%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매팅리 감독은 2일 애리조나전서 프리아스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연료가 떨어져서”라고 답했다.
물론 류현진과 브랜든 매카시가 로테이션에서 빠진 다저스 형편에서 프리아스의 활약은 팀에 크나큰 보탬이다. 그래도 선발 투수로 입지를 더 굳게 다지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될 점 역시 있다. 98마일 직구에 커터, 커브, 체인지업까지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면 메이저리그에서 10승 이상은 목표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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