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상승세가 무섭다. 5월 들어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면서 맷 켐프를 내주고 영입한 다저스 수뇌부를 만족시키고 있다.
그랜달은 8일(이하 한국시간)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질만한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보여주더니 6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팀이 5-3에서 7-3으로 앞서게 한 안타였다.
이 정도만으로도 맹활약인데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우월 3점포(시즌 3호)를 날렸다. 9회에도 찾아온 타석 역시 좌중월 3점 포를 터트려 연타석 홈런과 함께 이날 혼자서 8타점을 올렸다. 앞서 3회와 5회에는 볼 넷으로 출루해 6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 선수가 한 경기에서 8타점을 올린 것은 2006년 제임스 로니가 기록한 9타점 후 최다이다. 그랜달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 출루에 8타점 이상을 기록한 8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다저스 선수로도 경기당 8타점 이상을 기록한 경우는 로니 외에 4번 밖에 없었다.
그랜달의 타격 변신은 어쩌면 극적이다. 지난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그랜달은 18경기에서 67타수 10안타(.179)에 그치고 있었다. 홈런은 1개 뿐이었고 2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삼진 14개를 당하는 동안 볼 넷은 11개만 얻었다.
이 때문에 그랜달을 영입한 이유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라는 피치 프레임 때문 만이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타격에 대한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다음에는 사람이 달라졌다. 8일까지 5연속 경기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중 3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몰아치고 있다. 최근 5경기 성적이 17타수 12안타(.706)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3개 10타점 5득점이다. 삼진과 볼 넷 역시 각각 3개로 같다.
그랜달은 시즌 초반 중심 타선에 있었지만 타격이 부진하면서 하위 타선으로 밀려났다. 8일 밀워키전은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2번 타자로 출장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타격감이면 다시 중심타선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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