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일혼' 새긴 장시환, "언제든 나가 던진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5.08 09: 59

kt wiz 우완 투수 장시환(27)이 팀의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이끌고 있다.
장시환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6 한점차 승리를 지키고 구원승을 거뒀다. 장시환은 팀의 시즌 5번 승리에 모두 등판하며 1승 2세이브 1홀드를 기록, 마운드의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장시환은 전날인 6일 이미 55개의 공을 던지고 3⅔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둔 바 있지만, 7일 팀이 6-3 역전에 성공하고도 6-6 동점을 허용하면서 급박한 상황에 처하자 다시 몸을 풀고 등판해 36개의 공을 던졌다.

7일 경기 후 전화기 속 장시환의 목소리는 힘이 풀려 있었다. 피곤한 것도 있겠지만 이틀 연속 팀의 승리를 마운드에서 지켜내는 동안 많이 긴장한 듯 보였다. 장시환은 호투에 대한 칭찬에 "책임감은 따로 없다. 오늘도 팀 선수들 전체가 다 잘했기 때문에 이겼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시환은 휴대전화 메신저 상태메시지에 '一球一魂(일구일혼)'이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장시환은 "최근 많은 경기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이 더 커지고 있다. 언제든 경기에 나가 팀이 이길 수 있게 던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에 둥지를 튼 장시환은 만년 유망주에서 약한 팀 전력을 이끄는 구세주로 변모하고 있다. 어느새 한국나이로 28살이 된 청년의 '대기만사성' 변신이다. 장시환은 "요즘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잘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자신의 성장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