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에 합의한 멤피스 데파이(21, PSV 아인트호벤)가 "꿈이 실현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V와 데파이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황.
데파이는 PSV TV와 독점 인터뷰서 맨유 이적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맨유와 PSV의 이적 합의는 환상적인 일이다. 꿈이 실현됐다"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데파이는 이어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존재가 맨유행에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반 할 감독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서 데파이를 중용하며 그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은사다.
데파이는 "내가 반 할 감독을 아주 잘 알고 있어 느낌이 좋았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내 미래에 대한 모든 추측이 조금 어려웠지만 맨유와 계약하면서 내 꿈이 실현됐다. 내가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기뻐했다.
데파이는 이미 PSV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올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8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뜨리며 PSV의 조기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시즌 종료까지 단 2경기만 남은 가운데 팀 동료 루크 데 용(19골)을 2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랭킹 선두에 올라있어 득점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데파이는 "12살에 PSV에 온 이후로 열심히 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피와 땀, 눈물, 기복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2경기는 내 감성을 매우 자극할 것이라"면서도 "마침내 PSV에서 리그 우승을 이뤘다. 아마도 우리는 팀 기록을 깰 수 있고, 나도 득점왕이 될 수 있다. PSV를 위해 마지막 2경기서 모든 것을 줄 것이다. 그리고 즐기겠다"고 아름다운 마침표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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