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승자'로 낙인 찍힌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이 재대결을 벌이면 달라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메이웨더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서 벌어진 'WBA‧WBC‧WBO 웰터급(-66.68kg)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12라운드 접전 끝에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118:110, 116:112, 116:112)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48전 무패, 26KO승의 압도적 전적을 이어가게 됐다. 메이웨더는 한 번만 더 이기면 '전설의 복서' 로키 마르시아노의 49연승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하고 메이웨더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도망가는 복싱을 펼치면서 '세기의 대결'을 망친 주범으로 낙인 찍혔기 때문이다.
메이웨더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승리에 대한 기쁨 보다는 답답함을 나타냈다. 그는 8일 LA 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서 "비겁자, 비겁한 승자 등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만약 다시 파퀴아오와 붙게 된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 변화된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재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메이웨더는 "한 번의 싸움이 남았다. 내 마지막 싸움은 오는 9월이 될 것이다. 이후에는 글러브를 내려놓겠다. 난 이제 마흔살이 가까웠다. 19년 가까이 운동을 했다. 정말 감사하다"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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