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이 뛰어난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표팀에 지소연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오후 2시까지 파주NFC 입소했다. 여장을 푼 선수들은 오후 4시부터 곧바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며 본격적으로 월드컵에 대비했다.
한국의 에이스는 단연 지소연이다. 그는 지난 4월 2014년 잉글랜드 여자축구(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지소연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지소연은 세계최고무대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영국 버킹엄셔 하이위컴에서 열린 2014-2015 FA컵 4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소연의 득점포에 힘입어 첼시는 1-0으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애 우승에 도전한다.
‘월드클래스’ 지소연의 존재로 한국은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견제대상으로 떠올랐다. 한국대표팀에 세계적인 선수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다만 세계와 언론의 주목이 너무 지소연에게만 쏠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외파인 지소연은 오는 12일, 박은선(29, 로시얀카)은 오는 17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8일 소집에 응한 대표선수들은 지소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권하늘(27, 부산상무)은 “지소연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늦게 합류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여기 있는 인원들이 더 잘 맞추면 된다”고 자신했다.
박희영(24, 대전스포츠토토)은 “(지)소연 언니와 중고등학교 선후배다.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같이 뛰었기 때문에 호흡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소연 언니에게 견제가 심하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많이 열릴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신담영(22, 수원 FMC)은 “소연 언니가 잘하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주위 선수들도 다들 개인능력이 있다. 소외감이나 그런 것은 잘 모른다. 그만큼 소연 언니가 실력이 있는 것”이라며 개의치 않았다.
세계적인 선수 지소연의 합류는 한국대표팀 전력에 큰 플러스요인이다. 지소연이 월드컵이란 최고의 무대에서도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해줄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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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