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와 ‘박라탄’이 빠졌지만 윤덕여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선수 23명은 8일 오후 2시까지 파주NFC 입소했다. 여장을 푼 선수들은 오후 4시부터 곧바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며 본격적으로 월드컵에 대비했다.
이날 총 26명의 선수들 중 3명이 빠졌다. 해외파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29, 로시얀카)은 소속팀 사정으로 바로 합류하지 못했다. 지소연은 오는 12일, 박은선은 오는 17일 각각 입소할 예정. 아울러 우측무릎인대가 손상된 이영주(23, 부산상무)는 소집에서 최종 제외됐다. 이제 대표팀은 25명의 선수가 겨뤄 최종 23인을 선발한다.

대표팀 에이스인 지소연과 박은선이 빠졌지만 분위기는 밝았다. 둘은 기존 선수들과 워낙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사이다. 며칠 늦게 합류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분위기다.
윤덕여 감독은 “두 선수가 처음부터 합류하면 좋았을 것이다. FIFA 규정상 요구할 수 없었다. 소속팀의 사정도 이해하지만 아쉽다. 하지만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팁에 합류해서 금방 능력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여민지(22, 대전스포츠토토)는 “소연 언니가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좋은 선수로 인정받아 기쁘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도 그 모습을 배우고자 한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박희영(24, 대전스포츠토토)은 “(지)소연 언니와 중고등학교 선후배다.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같이 뛰었기 때문에 호흡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소연 언니에게 견제가 심하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많이 열릴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여자대표팀은 파주에서 10일 간 호흡을 맞춘 뒤 미국전지훈련에서 최종담금질에 돌입한다. 월드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루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지소연, 박은선과 기존 선수들이 이미 오랫동안 뛰어본 사이라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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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