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넘지 못한 배영수, 4⅔이닝 4실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5.08 20: 25

지난 등판에서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던 배영수(34, 한화 이글스)가 김재환을 잡지 못해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배영수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이전 등판인 2일 대전 롯데전에서 6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하고 한화 이적 후 첫 승을 수확했던 배영수는 시즌 2승에 실패했다.
첫 이닝은 공 8개로 가볍게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으나 2회말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1사에 홍성흔을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배영수는 2사 후 김재환에게 초구에 포크볼을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위기 속에서 3회말은 실점 없이 넘겼다. 선두 김재호의 몸에 맞는 볼과 정수빈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배영수는 최주환을 2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으며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만들었다. 이후 오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현수를 상대로 3B에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 2개를 넣은 뒤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또 김재환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1사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정진호를 내보낸 배영수는 후속타자 김재환을 맞아 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으나 3구째에 선택한 포심 패스트볼이 높은 코스에 들어가며 우월 투런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 벤치는 배영수와 김재환이 다시 만나려 할 때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5회말 2사에 홍성흔의 볼넷과 정진호의 우전안타로 1, 3루가 되고 타석에 김재환이 나오자 한화는 배영수를 빼고 좌완 임준섭을 마운드에 올렸다. 배영수가 81개의 공을 던진 뒤였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임준섭이 김재환을 거른 뒤 나온 송창식이 출루한 주자들의 득점을 저지해 배영수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양 팀이 4-4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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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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