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투수 필 어윈이 커리어 하이 호투를 펼치며 한국 무대 첫 승을 바라봤다.
어윈은 8일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0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 151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위주로 LG 타선을 묶었다. 특히 단 하나의 볼넷도 범하지 않으며 팀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초반 연달아 위기에 놓였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1회초 이병규(7번)와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는데 정성훈을 유격수 플라이,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초에는 한나한과 손주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몰렸다. 그러나 김영관을 헛스윙 삼진, 박지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따.

어윈은 2회말 타선이 4점을 뽑아 지원해줬고, 3회초 이병규(7번)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성훈을 2루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다. kt 타선은 3회말 2점을 더했고, 어윈은 4회초 손주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어윈의 상승세는 경기 중반에도 이어졌다. 어윈은 5회초와 6회초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6회초 박용택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진곤이 다이빙 캐치로 처리,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어윈은 7회초 김영관에게 투런포를 맞아 이날 2점을 내줬다. 그러나 추가실점 없이 7회를 마쳤고, kt는 8회 어윈 대신 심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kt가 7회까지 7-2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끝까지 리드를 유지한다면, 어윈은 한국무대 첫 승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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