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키 마야(34, 두산 베어스)가 접전에서 일순간 무너져 패전 위기에 몰렸다.
마야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볼넷 7실점했다. 4-4로 맞서던 6회초 급격히 흔들린 마야는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2회초까지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이 없었다. 1회초는 선두 이용규의 우전안타와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 역시 이종환의 볼넷과 자신의 보크,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냈으나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3회초에는 한화 타선에 공략당했다. 선두 권용관이 우중간에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용규의 좌중간 안타 때 나온 두산의 느슨한 수비에 상황은 2, 3루가 됐다. 1사 후 정근우가 2타점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외야 좌측으로 뻗은 이종환의 적시 2루타와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조인성의 적시타에 마야의 실점은 순식간에 4점으로 불어났다.
이후 4회초 1사 1, 2루에서 한상훈을 투수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고 5회초로 넘어간 마야는 5회초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돌려세워 팽팽한 4-4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6회초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강판됐다.
마야는 선두 조인성의 중전안타와 김회성의 몸에 맞는 볼, 고동진의 희생번트에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권용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용규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온 대타 김경언과 제대로 승부하지 못한 마야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5점째 실점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정근우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실점은 7점이 됐다.
그러자 두산도 더는 기다리지 못했다. 92개의 공을 던진 마야는 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양현이 추가 실점하지 않아 마야의 실점은 더해지지 않았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한화에 4-7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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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