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2번째 4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8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전에서 3-4로 졌다. 믿었던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면서 4실저 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팀에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병살타 2개가 나오는 등 엇박자가 속출했다.
일단 레일리의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속구 최고구속이 147km까지 나왔지만, 스트라이크 68개-볼 47개에서 보이듯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2사 후 주자를 계속해서 내보냈고 특히 2회 2사 후 3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수비도 흔들렸다. 1회 무사 1루에서 레일리가 1루에 견제구를 던졌는데, 이를 1루수 김대우가 잡지 못해 2루까지 그냥 보내줬다. 곧이어 레일리의 투구를 포수 강민호가 잡지 못해 패스트볼까지 나왔다. 김종호의 땅볼이 나오며 롯데는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공격에서는 병살타 2번이 나오면서 맥이 끊겼다. 5회 무사 1,2루에서 김문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의 병살타가 나왔다. 황재균의 병살 바로 뒤에 최준석의 솔로포가 이어져 아쉬움은 더했다.
6번 타순도 고민이다. 그동안 김대우를 6번에 기용하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롯데는 이날 김문호를 그 자리에 투입했다. 그렇지만 김문호는 1회 2사 1,2루, 3회 무사 1,2루, 5회 무사 1,2루 기회를 놓쳤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4번 타자 최준석과 5번 타자 강민호의 타격감이 팀에서 가장 좋기에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롯데는 지난 달 16일부터 21일까지 4연패를 당했다. 당시 연패를 끊은 건 이상화, 4월 22일 광주 KIA전에서 6⅔이닝 2실점 역투를 했다. 그리고 시즌 2번째 4연패에서 박세웅이 9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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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