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52) 첼시 감독이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와의 결전을 앞두고 경의를 표했다.
첼시는 11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리버풀을 맞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를 치른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첼시지만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은 자존심이 걸려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제라드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떠나 미국 MLS LA 갤럭시로 이적한다. 이번 대결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제라드가 첼시와 붙는 마지막 경기다. 제라드는 그간 숱한 명장면을 연출해 첼시 팬들을 울렸다. 첼시 팬들 입장에서도 ‘레전드’의 마지막 경기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기다.

경기를 앞둔 무리뉴는 9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제라드에 대해 “스티븐 제라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상대다. 감독으로서 제라드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최고의 상대를 통해 나도 배웠기 때문이다. 제라드가 나에게 안겼던 문제는 항상 날 생각하고, 분석하고, 공부하게 만들었다. 날 더 나은 감독으로 만들어줬다. 제라드를 막는 것은 항상 매우 어려웠다”고 평했다.
너무나 제라드를 흠모한 나머지 무리뉴는 새로운 클럽에 갈 때마다 그를 영입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무리뉴는 “그를 첼시로, 인터 밀란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항상 내 적이었다”고 애정을 표했다.
제라드를 데려오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냐는 질문에 무리뉴는 “아니다. 오히려 제라드가 리버풀을 떠나지 않아서 행복했다. 제라드가 다른 빅클럽의 제의를 거절하고 오직 리버풀에서만 뛰면서 엄청난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이 감정은 평생 남을 것 같다”며 레전드를 존중했다.
무리뉴의 제라드 사랑은 식을 줄 몰랐다. 그는 “또 누가 아는가? 언젠가 내가 리버풀 감독이 돼서 제라드를 상대할지”라며 제라드의 앞날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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