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홈런' 넥센, 침묵해도 이기는 폭발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5.09 08: 20

9안타보다 4안타가 컸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KIA전 4연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넥센의 초반 경기는 쉽지 않았다. 1회 박병호의 홈런으로 점수를 냈지만 밴 헤켄이 3회와 4회 동점을 허용했고 4회말 유한준과 윤석민이 백투백 홈런으로 다시 달아나자 KIA가 5회와 6회 각각 1점씩으로 다시 4-4 경기를 원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5회 올라온 임준혁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계속 끌려갔다. 안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연장이 보였다. 그러나 박병호가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날리면서 이날의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넥센 타선은 총 4안타에 그쳤는데 4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KIA는 9안타를 쳤지만 홈런이 한 개도 없었다. 그만큼 힘들게 점수를 뽑았다. 넥센 타자들은 적시타보다 어려운 홈런을 '쉽게' 치며 KIA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날 당한 것은 넥센인데도 이길 수 있던 원동력이 바로 중심 타선의 폭발력이었다.
그러나 넥센의 침묵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홈런이 매일 이때처럼 나온다면 좋겠지만 평소 4안타를 가지고는 이기기 힘들다. 3명을 뺀 모든 타자들이 안타 없이 물러났다는 점은 다음 경기에 대비해야 할 부분이다.
이날 넥센이 이긴 것은 타자들의 상대 공략 실패에도 9회초까지 버텨준 불펜의 공도 있다. 그리고 말그대로 걸리면 넘어가는 엄청난 타선이 있었기에 '안타=홈런'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우며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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