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파퀴아오와 백번 싸워도 내가 다 이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09 08: 19

세기의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는 아직도 쉴 새 없이 입으로 펀치를 날리고 있다.
메이웨더는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서 벌어진 'WBA‧WBC‧WBO 웰터급(-66.68kg)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12라운드 접전 끝에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118:110, 116:112, 116:112)을 거뒀다.
경기 후 메이웨더는 HBO 짐 그레이와 ‘쇼타임’ 인터뷰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10일 방송을 앞둔 메이웨더의 인터뷰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파퀴아오가 어깨부상을 숨기고 싸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의 부상 때문에 자신의 승리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방송에서 메이웨더는 “내가 더 나은 파이터다. 파퀴아오와 10번 싸우면 내가 10번 이긴다. 20번 싸우면 20번 이긴다. 100번 싸우면 내가 100번 다 이길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면서도 메이웨더는 “겁쟁이 루저 파퀴아오와 다시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의 어깨부상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부정했다. 그는 “말도 안 된다. 파퀴아오는 빨랐다. 양손펀치가 모두 세고 빨랐다.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기에서 패한 파퀴아오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어깨수술을 받은 파퀴아오는 복귀에 9~12개월이 소요될 전망. 네바다주 체육협회는 파퀴아오가 부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의 복싱면허를 취소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일부 팬들은 파퀴아오에게 500만 달러(약 55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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