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이니, "모예스 감독에게 경질 소식 듣고 눈물 흘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09 10: 40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은사' 데이빗 모예스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으로부터 경질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펠라이니는 9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트라이벌 풋볼에 실린 인터뷰서 "그가 떠날 때 슬펐다. 우리는 그의 경질 소식을 라디오와 TV를 통해 들었다. 에버튼에 패배한 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인지 아닌지 몰랐다. 내가 다음날 훈련장에 도착했을 때 모예스 감독이 운동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온 것을 보고 '이제 끝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펠라이니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나를 사무실로 불러 경질 소식을 알리며 '이런 게 축구다'라고 말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정상적인 일이다. 나는 인간이다. 그와 6년을 함께 했다. 나의 두 번째 아버지와 같다.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에버튼을 이끌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2008년엔 펠라이니를 영입하며 그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켰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013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뒤 곧바로 펠라이니를 영입, 끈끈했던 사제의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성공시대를 열 것 같았던 둘은 동반 추락하며 시련의 계절을 보냈다. 
모예스 감독은 결국 지난해 맨유를 떠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 사령탑에 올랐다. 펠라이니는 현재 루이스 반 할 감독 휘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아쉬웠던 과거를 곱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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