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슛’ 로즈, “마지막 슛, 자신 있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09 12: 38

마이클 조던(52)의 재림이었다. 데릭 로즈(27, 시카고 불스)가 슈퍼플레이로 팀을 살렸다.
시카고 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종료 부저와 동시에 터진 데릭 로즈의 3점슛에 힘입어 99-9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카고는 2승 1패로 시리즈를 리드했다.
로즈의 날이었다. 4쿼터 종료 41.5초를 남기고 르브론 제임스의 자유투 2구가 성공됐을 때 시카고는 92-93으로 뒤졌다. 이 때 지미 버틀러의 레이업슛과 타지 깁슨의 자유투가 터졌다. 징계에서 풀려난 J.R. 스미스는 종료 10.8초전 96-96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3점슛을 터트렸다.

시카고는 종료 3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한 뒤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로즈가 있었다. 공을 잡은 로즈는 드리블을 친 뒤 스미스의 수비를 달고 올라가 3점슛을 던졌다. 공은 백보드를 맞춘 뒤 그대로 그물에 빨려 들어갔다. 그대로 종료부저가 울렸다. 짜릿한 역전 3점 버저비터였다.
이날 로즈는 3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르브론 제임스는 27점, 8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경기 후 로즈는 마지막 슛에 대해 “원래 하려던 패턴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잡았다. 오픈이 아니었지만 공을 몰고 가서 던졌다. 굿샷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백보드에 맞고 들어갔다”며 기뻐했다.
의도적으로 백보드를 맞췄냐는 질문에 로즈는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자신감은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 동료들이 내가 공을 잡고 해결하도록 믿어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2011년 이후 로즈는 큰 부상에 시달려 제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러본 적이 거의 없다. 플레이오프 버저비터도 4년 만이다. 로즈는 “기회는 항상 있었다. 밀워키랑 할 때 기회가 있었지만 턴오버를 했다. 그것에서 배웠다. 상대가 더블팀을 안했고 기분이 좋았다. 내 자신감을 믿고 더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데릭 로즈 시대에 시카고가 르브론 제임스의 팀을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리드를 잡은 것도 처음이다. 로즈는 “누구라도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되고 이겨서 좋다. 다음 경기를 생각하겠다”며 4차전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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