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시츤 초반이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기록에 대한 부분은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하겠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3할 등극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9리에서 3할로 상승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강정호는 7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레고리 폴랑코의 1루 땅볼과 닐 워커의 중전 안타에 힘입어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강정호는 8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한편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에 5-8로 패했다.
경기 후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 나선 강정호는 3할 달성에 대해 "아직은 시츤 초반이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기록에 대한 부분은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하겠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강정호는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 현지 언론에서도 그가 선발 출장 기회를 얻는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아쉬워 하고 있다.
이에 강정호는 "선발로 나가면 타석에 자주 들어가고 공도 많이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내일 나가면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정호는 8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세스 매네스와의 승부 도중 타임을 요청했으나 심판이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아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마지막에 준비를 더 빨리 했어야 하는데 준비가 늦어 상대 투수와 포수가 먼저 알았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팀이 이기고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지고 인터뷰를 한다"고 아쉬워 한 뒤 "내일 선발 출장한다"고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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