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레이싱 분위기 그대로, 송도 도심 서킷 ‘가정의 달’에 달린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5.09 16: 21

모터스포츠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인천 송도 도심 서킷’을 이야기 하면 두 가지에 놀란다.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에 자동차 경주를 할 수 있는 서킷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작년 이곳에서 열린 스피드 페스티벌에 13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다.
모터스포츠가 걸음마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스피드 페스티벌 행사에 13만 명이나 되는 관람객이 몰렸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다. 현대자동차 김상대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이 같은 사실을 두고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초석을 다진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특별히 의미를 부여한다.
물론 지난 해의 흥행 대박에는 방송의 힘이 컸다.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MBC TV ‘무한도전’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스피드 레이싱 도전기’가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롯이 ‘무한도전’ 덕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여지도 있다. 국민소득이 올라가면 자동차의 역할은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다양한 관련 문화를 파생시키는 ‘문화 콘텐츠’가 되는데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가 ‘모터 스포츠’의 단계에 들어설 만큼 무르익었다는 것도 지난 해 행사 성공의 한 배경이 됐을 터다.

현대자동차는 이런 분석과 자신감을 업고 올해 2회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도심 레이싱 축제인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2015(The brilliant motor festival 2015)’를 5월 23, 24일 양일간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일대에서 연다.
현대자동차는 9일, 송도 도심 서킷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2회째 대회 준비 상황을 알렸다. 더불어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2015(The brilliant motor festival 2015)’의 일환으로 치러지는 공식 레이싱 대회 KSF(Korea Speed Festival)를 준비하는 각 레이싱 팀의 훈련장면도 공개했다.
이날 미디어 행사서 김상대 이사는 “지상파 방송의 도움을 얻었던 지난 해만큼은 아닐지라도 점차 커가고 있는 모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볼 때 10만 관람객은 유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2015’는 지난해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가족’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
우선 행사기간을 5월로 옮겼다. 지난 해는 7월 4~6일간 열렸는데 무더위를 이겨야 하는 날씨의 제약이 컸다. 그래서 올해는 가족단위 외출에 가장 적합한 5월을 골랐다. ‘가정의 달’을 강조하며 부모와 자녀세대가 자동차를 고리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 한다.
두 번째는 관람 인프라의 개선이다. 지난 해 3,800석에 머물렀던 관람석을 올해는 8,000석으로 늘렸다. 또한 각 관람석 공간에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가족들이 잔디 위에서 소풍을 즐기듯 모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제네시스 쿠페, 벨로스터 터보, 아반떼 등 레이싱 튜닝 차량이 도심을 질주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이하 KSF) 2차전’을 비롯해 모터스포츠에 대해 설명해주는 ‘KSF 체험존’을 만들고 고성능 레이싱 카에 직접 카레이서와 동승해 체험해 볼 수 있는 ‘택시 타임’ 이벤트도 준비했다.
또한 세계 최대 무선 모형자동차 제조업체 타미야社의 ‘무선 모형자동차 아시안컵 예선전’을 갖고 국내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 ‘얼티밋 레이스(Ultimate Race)’ 온라인 게임 대회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 최정상 프로 카레이서들과 팬미팅을 갖는 등 풍성한 자동차 관련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i20 WRC 랠리카, 콘셉트카 RM15, 7단 DCT 전시물 등 다양한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과 기술을 전시하고 신차 올 뉴 투싼과 쏠라티를 시승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자동차의 역사와 진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형차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주니어 공학 교실, 교통 안전 교실, 자동차 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행사 저녁마다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현장 경품 응모를 통해 1등에게는 유럽 모터스포츠 투어(1명), 2등에게는 플레이스테이션4(3명), 3등에게는 현대 WRC팀 재킷(10명) 등 총 1,530여 명을 대상으로 풍성한 선물을 전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이하 KSF) 2차전’에 참가할 레이싱 팀들이 송도 서킷에서 연습 주행을 준비하고 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