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인천은 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중반 김동석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물리쳤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막 후 8경기(6무 2패) 연속 무승 부진에 시달렸던 인천은 FA컵서 부천FC1995를 잡은 데 이어 리그에서도 대전과 제주를 연달아 물리치며 비로소 본 궤도에 올라섰다.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한 인천은 9위서 7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홈팀 인천은 이날 케빈을 필두로 이천수, 조수철, 김인성이 뒤를 받쳤다. 김원식과 김도혁이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박대한, 김진환, 요니치, 권완규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이 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최전방에 강수일을 출격시킨 채 정영총, 로페즈, 배기종이 2선을 형성했다. 윤빛가람과 장은규가 중원을 지켰고,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김상원, 알렉스, 양준아, 김수범이 형성했다. 뒷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홈팀 인천은 케빈의 제공권을 바탕으로 좌우 측면의 이천수, 김인성의 빠른 발을 이용해 기회를 만들었다. 제주는 우측면의 배기종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전반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는 못하는 듯했다. 지리한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간혹 나온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와중 인천은 전반 막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44분 케빈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40m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케빈이 빈 골문으로 리바운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후반 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띠며 선제골 사냥을 노렸다. 인천과 제주는 후반 초반 각각 김도혁과 배기종 대신 김동석과 김현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1분 강수일의 패스를 받은 김현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제주는 1분 뒤 김수범이 박스 안에스 수비수를 따돌린 뒤 자로 잰 듯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인천은 후반 15분 이천수 대신 이성우를 투입하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제주도 정영총을 빼고 심광욱을 넣으며 맞불을 놓았다.
제주는 후반 16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강수일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 있던 김현이 머리로 밀어넣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은 후반 21분 교체투입된 김동석이 일을 냈다. 조수철의 프리킥을 제주 수비수가 걷어내자 아크 서클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힘차게 흔들었다.
인천은 후반 32분 케빈을 빼고 수비수 김대중을 넣으며 잠그기에 들어갔다. 반면 제주는 장은규 대신 김봉래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승리의 여신은 결국 인천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 9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1 (0-0 1-0) 0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후 22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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