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동점타+끝내기 실책…두산, 한화에 9회 역전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5.09 20: 07

9회말 3득점한 두산 베어스가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설욕했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9회말 권혁을 상대로 3점을 뽑으며 4-3으로 승리했다. 김재환의 동점 적시타와 한화의 끝내기 실책으로 승리한 두산은 2연패를 끊고 19승 12패가 됐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초반 김수완을 흔들며 2점을 선취했다. 선두 이용규가 외야 좌중간으로 뻗는 2루타로 나갔고, 정근우를 삼진 뒤 후속타자 김경언의 볼넷과 최진행의 중견수 왼쪽 방면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이어진 2, 3루에서 이종환의 2루 땅볼에 2점을 앞섰다. 

5회말 1사까지 송은범에 퍼펙트로 눌리던 두산은 양의지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자 한화는 7회초 1사 이용규의 볼넷과 2사 후에 양현을 상대로 터진 김경언의 우전안타,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다시 1점 달아났다.
그러나 끝난 것은 아니었다. 정수빈이 좌측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오재원의 2루 땅볼과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양의지의 좌전안타와 홍성흔의 볼넷, 김재환의 우전안타에 이은 우익수 김경언의 홈 송구가 빠지는 사이 대주자 정진호는 물론 1루에 있던 홍성흔까지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5회말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5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최다 이닝 투구를 했다. 남은 이닝은 박정진-송창식-권혁이 이어 던지며 막으려 했으나 권혁이 두산 타선을 견뎌내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17승 15패가 됐다.
두산은 이적 후 첫 선발 등판한 김수완이 6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 퀄리티 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8회초 1사에 나와 깔끔하게 퍼펙트로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진 이현호는 데뷔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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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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