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호랑이 사냥꾼의 면모를 이어갔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 윤석민의 동점타와 박동원의 역전타를 앞세워 7-5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시즌 2연승과 KIA전 11연승을 질주했고 KIA는 그만큼의 승리를 넥센에 주며 2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지난해 7월 5일 KIA전을 시작으로 이후 모든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달 광주 시리즈를 스윕했고 8일 경기는 9회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다. 9일 경기에서는 짜릿한 역전승도 챙겼다.

이날 경기는 1회 KIA가 이범호의 적시타와 김원섭의 스리런으로 4점을 몰아치며 손쉽게 이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넥센은 1회 이택근의 홈런을 시작으로 한 점씩 차근차근 따라간 뒤 5회 안타 4개로 3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8일) 팀 안타 4개를 모두 홈런으로 기록하는 이색 기록을 세운 넥센은 전날 침묵을 만회하듯 많은 안타를 쏟아내며 KIA 마운드를 공략했다. 선발 서재응을 2회 2사에 강판시키는 등 상대 투수진을 몰아친 넥센은 한현희가 5실점하고도 6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면서 마운드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KIA는 1회 4득점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속 득점은 4회 이성우의 적시타가 유일했다. KIA는 선발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불펜을 풀가동했으나 넥센의 강타선을 막지 못하고 넥센전 연패를 하나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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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