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이용규 15경기 연속 안타---지난해 빚 갚는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5.10 08: 29

한화의 톱타자 이용규(30)가 2015년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용규는 5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김수완을 상대로 낮은 공을 정확하게 때려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리고 빠른 발로 2루까지 달려 2루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한화는 1회초에 이용규의 2루타에 이어 4번 최진행의 2루타와 5번 이종환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습니다.

이용규는 7회초에는 1사후 두산 유망주 함덕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간 다음 김경언-최진행의 연속 안타로 2-1로 쫓기던 상황을 3-1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그러나 두산은 9회말에 한화의 마무리 권혁을 상대로 정수빈의 2루타-김현수의 희생플라이-양의지의 안타-홍성흔의 볼넷-7번 김재환의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한화 우익수 김경언이 홈으로 악송구를 하자 홍성흔마저 홈으로 뛰어들어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전날 한화는 이용규가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를 터트려 10-6으로 승리했지만 이날 3-4로 역전패해 17승15패로 NC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쉽게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한화이지만 3년 연속 최하위에서 비약적인 향상으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성장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 볼 수도 있게 됐습니다.
한화가 이렇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운드에서 안영명, 박정진, 권혁, 윤규진, 송창식, 송은범 등이 잘 던져주고 공격에서 이용규, 김경언, 김태균, 최진행 등이 잘 때려준 결과입니다.
특히 이용규는 이날 3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으로 지난달 22일 잠실 LG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최다 연속경기 안타는 김경언과 정성훈(LG)이 지난 달 기록한 14경기 연속안타 행진이었습니다.
현재 이용규에 이어 가장 많은 연속경기안타 행진은 이호준(NC)의 10경기 연속안타입니다.
또 이용규는 타격 4위(3할4푼9리)에 최다안타 1위(45개)에 올랐습니다.
이날 현재 타격 1위는 유한준(넥센. 3할6푼7리), 2위는 정성훈(LG. 3할5푼8리), 3위는 민병헌(두산. 3할5푼5리), 5위는 김경언(3할4푼4리)이며 최다안타 공동 2위는 박병호(넥센)와 필(KIA)의 42개입니다.
KIA 시절 이용규는 지난 2006년 154안타로 최다안타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어 팀당 144경기로 늘어난 올해 이용규는 200안타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이용규는 지난 해 초 FA 자격으로 한화와 4년간 총액 67억원의 대박을 터트렸으나 2년전부터 좋지 않았던 어깨 부상 재활치료를 위해 작년에는 외야 수비에 나서지 못하며 지명타자로 타율 2할8푼8리 103안타에 그쳤고 팀 성적도 꼴찌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는 "작년에는 수비도 못하고, 한화팬과 팀의 기대에 너무 못 미쳤다.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팀 성적과 개인 성적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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