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골대 불운과 디에구 알베스의 선방쇼에 고전하며 발렌시아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홈경기서 발렌시아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2-2로 비겼다.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86)는 이날 무승부로 사실상 리그 우승이 어려워졌다. 선두 FC 바르셀로나(승점 90)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2경기서 전승을 거둬도 바르셀로나가 승점 3을 추가할 경우 우승컵을 내줘야 한다. 반면 발렌시아는 승점 73으로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4분 가레스 베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사각지대 크로스바를 때리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4분 뒤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베일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맞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9분에도 코너킥 찬스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페페의 회심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호세 가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파코 알카세르가 오른발로 밀어넣은 게 이케르 카시야스의 손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6분 다시 한 번 일격을 맞았다. 다니 파레호의 프리킥을 하비 푸에고가 절묘한 백헤딩 슛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1분 베일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디에구 알베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도 베일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고개를 떨궜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추가시간 베일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베스에게 완벽히 막히며 0-2로 뒤진 채 후반을 기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파비우 코엔트랑과 알바로 아르벨로아 대신 마르셀루와 다니엘 카르바할을 투입하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초반 에르난데스의 회심의 슈팅이 두 차례나 알베스에게 막히며 애간장을 태웠다. 그러나 결국 후반 11분 코너킥 찬스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페페가 헤딩 만회골로 연결하며 1-2로 추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8분 로드리게스의 프리킥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회심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알베스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9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스코가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리고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발렌시아의 골문 구석을 힘차게 흔들었다.
거기까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종료 직전까지 발렌시아와 공방전을 주고받으며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더 이상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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