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연승-2할 진입’ kt, 1군 전력 찾아간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0 06: 52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kt 위즈가 점차 1군 팀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kt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kt의 이날 선발 투수는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한 고졸 루키 정성곤이었다. 반면 LG는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웠다. 4연승을 이어가기 다소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투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내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kt는 창단 첫 4연승과 함께 처음으로 2할대 승률에 진입했다. kt는 지난 5일까지 승률 1할3리를 기록하며 자칫하면 1할대 승률까지 붕괴될 위기를 맞았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kt는 역대 최악의 전력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6일 대전 한화전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그 후 4연승 가도를 달렸다.

무엇보다 연패 기간 동안 보여줬던 무기력한 경기력이 사라졌다. kt는 연패를 하면서 투타 양면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시즌 초부터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약했지만, 마운드까지 부진하면서 좀처럼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kt는 지난 2일 롯데와 4대5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팀 내 최고 유망주 박세웅까지 내줄 정도로 1군 전력에 급했다. 그리고 점차 팀에 트레이드 효과가 나타났다. 하준호, 장성우 등의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활약했다. 하준호는 kt 이적 후 6경기서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 3도루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장성우 역시 5경기서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4타점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달 22일 수원 SK전 이후 잊었던 승리의 기억을 되찾으니, 분위기는 상승세를 탔다. 결국 5~7일 대전 한화전에서 2승 1패로 창단 후 2번째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러나 kt는 부상으로 다시 악재를 맞았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외복사근 근육 파열로 4~6주간 이탈하게 된 것. 한화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마르테이기에 그 빈자리는 더 커보였다.
그러나 분명 마르테가 종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서 빠졌던 4월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당장 마르테가 빠진 8일 수원 LG전에서 kt 타자들은 장단 12안타로 7득점을 뽑아냈다. 시즌 8번째로 6득점 이상의 경기를 펼치면서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하준호-김상현-장성우 클린업 트리오는 6안타를 합작할 정도로 좋았다.
kt는 9일 LG전에서도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3번째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팀이 1-2로 역전을 당한 6회말 1사 1루서 김상현이 류제국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면서 경기는 3-2.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점차 승부에서 1승 6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8회부터 장시환을 투입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일찌감치 LG전 위닝시리즈까지 확정지으면서 창단 첫 스윕까지 바라보고 있다.
연승 기간 동안의 kt는 분명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 4경기서 팀 타율 3할3푼7리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4.50으로 리그 4위의 기록이다. 점점 투타 조화가 생기면서 1군 팀들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 이제 막 2할대 승률에 진입했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그러나 2번째 위기를 넘기고 1군 팀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kt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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