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강정호 정신력 대단"...11일도 선발출장예고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5.10 06: 33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이 최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해 칭찬과 함께 출장기회와 관련한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허들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가진 홈경기에 앞서 현지 미디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한 두 경기 성적에 관계없이 출장기회를 꾸준히 보장할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11일 세인트루이스전 선발출장도 함께 밝혔다. 10일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은 사전 계획에 의한 것이며 11일에도 선발 출장시켜 세인트루이스 좌완 타일러 라이언스를 상대하게 할 구상임을 밝혔다.

이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스테판J. 네스빗 기자가 온라인을 통해 보도한 바에 의하면 허들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집중력이 좋다. 자신의 타격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현실도 잘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과제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다른 누구 보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강정호는 대단한 야망을 갖고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아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수준의 의지를 갖고 있다. 자신이 가는 길에 어떤 장애물도 그대로 방치하지 않을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동안 선발 출장기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벤치에서 대기해야 했던 강정호가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다시 기회를 잡았을 때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에 대한 칭찬이다.
이어 허들 감독은 이와 함께 통역을 대동한 자리에서 강정호와 함께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강정호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더 알기 위해서다. 집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길거리에서는 무슨 경험을 했는지 음식은 어떤지 등을 물어본다. 식사는 했나? 쉬는 시간에는 뭐 하니? 영어 교습은?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이런 이야기들은 강정호를 편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쯤 강정호에게 대타나 일시적인 선발 외에  주전선수로 기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음미할 만한 발언도 했다.
허들 감독은 “더 많은 경기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어떤 정도의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 결정할 사항은 매우 많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뿐 아니라 개인적인 것들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고 여러 가지 사안들 중 어떤 것이 더 큰 비중이 있는지도 가려야 한다”고 우선은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 했다.
하지만 이어 “ 최근 강정호에게 몇 경기라도 출전시키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했다. 이것은 누군가가 잘한다고 해서 강정호의 출전기회를 없앤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지금은 강정호가 잘 하고 있어서 출전기회가 늘어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조시 해리슨이나 조디 머서 둘의 성적이 올라도 강정호의 출장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강정호의 기량이 허들 감독의 생각을 이 정도로 바꿔 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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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미국 펜실베니아주), 최규한 기자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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