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팬들이 신시내티 우완 불펜투수 케빈 그렉(37)의 마이너리그행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시내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팬은 최근 ‘케빈 그렉 트리플A 보내기’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렉은 올 시즌 11경기 10⅔이닝을 소화하며 0승 2패 평균자책점 10.12로 고전 중이다. 최근 등판일이었던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도 ⅔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러자 신시내티 팬들은 그렉 대신 다른 선수를 메이저리그에 올리라고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 사이트는 현지언론을 통해 소개됐고, 총 3216명(10일 기준)이 서명한 상태다.

‘케빈 그렉 트리플A 보내기’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공지되어 있다.
1. 먼저 그렉과 신시내티 레즈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또한 그렉이 남은 시즌 정말로 잘 던져서 우리 모두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증명하기를 바란다.
2. 이 서명운동은 사실 웃자고 시작했다. 40명 정도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미디어나 라디오 방송 등에도 소개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다.
3. 반복해서 이야기 하지만, 그렉에게 가장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그렉이 훌륭한 사람이고 팀 동료인 것을 확신한다. 단지 신시내티 선수라면 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데 기여해야한다.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렉 대신 경험이 필요한 젊은 선수를 올리는 게 맞다. 그렉은 자신의 기량을 되찾을 때까지 마이너리그에 있어야 한다.
4. 그렉이 자신이 극복할 수 없는 부담을 느끼지 않기를 원한다. 그렉을 트리플A로 보내 안 되는 것들을 바로 잡게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활약을 펼칠 준비가 되어있을 때 다시 올리면 되는 것이다.
5. 그렉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까지 서명운동이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6. 질문이나 건의 사항이 있다면 트위터 @RTCincy로 연락 바란다.
한편 그렉은 2003시즌 애너하임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13시즌을 보내며 통산 성적 594경기 720⅓이닝 30승 46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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