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멤피스 농구가 다시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99-89로 제압했다. 멤피스는 시리즈를 2승 1패로 리드했다.
초반 분위기는 골든스테이트가 잡았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 9득점을 합작한 골든스테이트는 13-8로 앞서나갔다. 문제는 골밑이었다.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가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가솔이 전반전에만 16득점을 쏟아내면서 멤피스는 전반전을 55-39로 크게 리드했다.

잠잠했던 ‘스플래시 브라더스’는 3쿼터 다시 터졌다. 커리와 탐슨은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단숨에 10득점을 터트렸다. 3쿼터 중반 점수 차는 54-60으로 크게 줄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탐슨의 외곽슛이 주요 득점루트였다. 반면 멤피스는 코트니 리, 코스타 쿠포스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했다. 특히 랜돌프는 우월한 사이즈를 적극 활용해 저돌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멤피스는 78-60으로 다시 달아났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막판 속공이 터지면서 맹추격을 펼쳤다. 해리슨 반스는 멤피스의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해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 종료 3분 15초를 남기고 반스의 레이업슛이 터졌다. 골든스테이트는 84-88로 바짝 추격했다.
멤피스는 종료 2분 47초를 남기고 터진 코트니 리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마크 가솔이 시간에 쫓겨 던진 점프슛까지 림을 통과하는 행운까지 따랐다. 가솔은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안드레 이궈달라의 골밑슛을 막다 6반칙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토니 앨런이 상대 실책을 쐐기 레이업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잭 랜돌프는 22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접수했다. 마크 가솔은 21점, 15리바운드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23점, 6어시스트)와 클레이 탐슨(20점, 8리바운드), 해리슨 반스(16점)가 선전했으나 외곽농구의 한계를 분명히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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