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단 2점’ 부진한 커리, 이대로 안 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10 12: 27

'MVP' 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고개를 숙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게 89-99로 무릎을 꿇었다. 1승 2패로 주도권을 내준 골든스테이트는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골든스테이트의 농구는 멤피스의 높이와 수비에 막혔다. 골밑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마크 가솔(21점, 15리바운드)과 잭 랜돌프(22점, 8리바운드)는 높이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골든스테이트를 유린했다. 반면 앤드류 보거트(2점, 8리바운드)와 드레이먼드 그린(6점, 6리바운드)은 공수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확률은 멤피스의 편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나치게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외곽슛에 의존했다. 커리는 23점을 올렸지만 야투(8/21)와 3점슛(2/10)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커리는 토니 앨런과 마이크 콘리의 수비에 압박을 느껴 무리한 슈팅이 많았다. 슈팅불발로 발생한 리바운드는 44-39로 멤피스의 우위였다.
가장 중요한 4쿼터 커리의 야투성공은 없었다. 그는 자유투 4개를 얻어 그나마 2개만 성공했다. MVP에 어울리지 못하는 부진한 활약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실책도 17개로 더 많았다. 커리, 탐슨, 해리슨 반스 세 명이 총 89점 중 59점을 합작했다. 코트를 밟은 나머지 7명이 30점 밖에 못 넣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제공권에서 밀리다보니 특유의 속공도 사라졌다. 골든스테이트는 1라운드 4경기 평균 108.8점을 넣어 4연승으로 끝냈다. 하지만 2라운드서 93.3점으로 화력이 15점 이상 줄었다. 승리한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101점을 넣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최소 100득점 이상을 뽑아야 승산이 있는 셈이다.
경기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정규시즌은 전혀 다르다. 선수들이 실책에서 배워야 한다. 멤피스가 더 좋은 팀이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4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전략을 수정할까. 커 감독은 “실책이 17개나 나오면 이길 수 없다. 상대 실책을 이끌어내 속공을 해야 한다. 우리는 후반전 내내 스몰라인업을 썼다. 가솔과 랜돌프의 수비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을 내놓았다. 문제는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4차전에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커리와 탐슨은 물론 동료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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