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우리 자신이 문제...4차전은 다를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10 13: 02

'MVP' 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차전 부활을 다짐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게 89-99로 무릎을 꿇었다. 1승 2패로 주도권을 내준 골든스테이트는 4차전 원정경기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감을 갖게 됐다.
골밑에서 밀린 골든스테이트는 시종일관 끌려 다녔다. 4쿼터 해리슨 반스의 대활약으로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은 무리였다. 스테판 커리(23점, 6어시스트)는 4쿼터 2득점에 머물러 MVP 체면을 구겼다. 커리는 무리한 슈팅을 하며 장기인 3점슛이 20%(2/10)에 그쳤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커리는 “전반전에 조금 급했다. 공격에서 쉬운 슛을 놓쳤다. 골밑이 열리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들어갔다. 멤피스는 페이스를 늦춰서 20점 가까운 리드를 잡았다. 그들이 할 일을 했다. 4쿼터에 4점차로 쫓아가 기회가 있었지만 더 잘했어야 했다. 우리 자신이 문제”라고 자책했다.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지적에 커리는 “더 잘해야 한다. 전반전에는 공격적으로 뛰었다. 슛이 몇 개 들어갈 줄 알았는데 안 들어가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4차전에 다시 도전을 해야 한다. 다른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멤피스는 마이크 콘리, 토니 앨런, 코트니 리 등이 나서 거친 수비로 커리를 봉쇄했다. 커리는 “멤피스가 오픈 3점슛과 속공을 안주려고 한다. 우리 공격을 유지하기 어렵다. 픽앤롤이나 공 없는 움직임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가져야 한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우리도 더 피지컬하게 하려고 한다. 멤피스도 우리만큼 이기고 싶어 한다. 지금 상황에서 후반전에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67승 15패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뉴올리언스 펠리칸스를 4-0으로 눌렀다. 멤피스와의 1차전도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내리 두 번을 패해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커리는 “실망스럽지만 재밌다. 우리에게 큰 도전이다. 1라운드를 스윕하고 모든 것이 좋았다. 1차전도 이겼지만 2연패를 당했다. 아무도 라커룸에서 실망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서 더 잘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커리는 MVP라는 중압감과도 싸워야 한다. 멤피스 관중들은 커리가 슛을 놓칠 때마다 ‘MVP 맞냐?’며 야유를 보냈다. 커리는 “심리적으로 재충전을 하려고 한다. 슛을 실패할 때마다 들리는 다른 잡음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플레이오프는 어렵다. 특히 원정경기는 더 그렇다. 우리에게 큰 도전이다. 4차전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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