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이동국과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제압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울산과 원정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전북은 8승 1무 1패(승점 25)가 돼 2위 수원 삼성(승점 17)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울산은 3승 5무 2패(승점 14)에 머물렀다.
▲ 전북은 체력 안배, 울산은 부상 문제

전북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에두를 원톱으로 기용하고, 이동국을 벤치에서 대기하게 했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최철순을 왼쪽 측면 수비에서 뛰게 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도록 했다. 모든 것이 계획이 된 기용이었다. 반면 울산은 중앙 수비에 문제가 생겼다. 종아리가 다친 김치곤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성까지 스포츠 헤르니아(탈장)으로 빠졌다. 이에 울산은 공격에 승부수를 띄워 김신욱과 양동현을 동시에 기용해 투톱 체제로 나섰다.
▲ 최보경의 김신욱 봉쇄, 힘쓰지 못한 울산
전북은 최보경에게 김신욱을 전담 마크하도록 지시, 중앙 수비수 한 명과 협력 수비를 펼치게 했다. 김신욱이 문전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제공권 장악도 쉽지 않았다. 김신욱의 파트너 양동현도 다른 중앙 수비수에 막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17분 구본상의 중거리 슈팅이 가장 득점에 가까웠다. 반면 전북은 공격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2분 레오나르도와 에두의 연속 슈팅은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 전북의 승부수, 이동국 투입
전반전에 분위기를 가져온 전북은 후반 들어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7분 한교원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투톱 체제로 변화를 꾀한 것. 경기의 흐름을 차지한 만큼 보다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겠다는 뜻이었다. 전북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전북은 후반 16분 이재성이 문전 침투 도중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기회를 잡은 전북은 이동국이 정확한 슈팅을 시도해 울산의 골문을 흔들었다.
▲ 울산의 반격, 그래도 전북은 안 흔들렸다
울산은 당황하지 않았다. 실점 직후 거센 반격을 펼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문전 혼전 과정에서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마스다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는 것은 전북도 마찬가지였다. 전북은 실점을 하고 1분 만에 다시 앞서갔다. 에두가 이동국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아 문전으로 침투해 여유있게 골을 넣었다.
▲ 전북의 굳히기, 울산의 마지막 반격
리드를 다시 잡은 전북은 후반 30분 에두 대신 에닝요를 투입했다. 다시 원톱 체제로 바꾼 전북은 중원을 두텁게 해 조금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돌아섰다. 동점골이 필요한 울산은 선수 교체로 지친 공격진에 화기를 불어 넣어야 했다. 울산은 후반 37분 제파로프 대신 고창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경기 내내 없던 기회는 선수 교체를 한다고 생기지 않았다. 양 팀은 몇 차례 공방전 끝에 전북의 2-1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 10일 전적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울산 현대 1 (0-0 1-2) 2 전북 현대
△ 득점 = 후22 마스다(이상 울산) 후19 이동국 후23 에두(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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