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주말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롯데는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2-6으로 졌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6연패, 5월 1승 8패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롯데가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이유는 선발 이상화의 조기강판이다. 이상화는 1⅓이닝 5피안타 3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이정민에게 넘겼다. 벌써 2경기 연속 조기강판으로 불펜진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그렇지만 공격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최근 5경기 연속 병살타에 4경기 연속 멀티병살, 그리고 금주 홈런 9개가 모두 솔로홈런이었다.
▲ 병살 보존의 법칙? 마의 3번 타순
롯데는 5월들어 공격이 안 풀리고 있다. 4월 평균 5.8득점에서 5월 3득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자꾸만 나오는 병살타와 나머지 하나는 솔로 홈런이다.
롯데는 지난 6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이후 5경기 연속 병살타를 치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 이번 주에만 병살 9개가 나왔다. 게다가 최근 4경기 연속 2개씩 꼬박꼬박 병살타가 찬스 때마다 나왔다. 경기에 맥이 끊길 수밖에 없다.
NC 3연전은 3번 타순이 문제였다. 8일은 황재균, 9일은 손아섭, 10일은 박종윤이 각각 3번 타자로 나갔다. 9일과 10일은 3번 타자를 막판에 바꾸는 등 고심을 거듭했지만 공교롭게도 3번에서만 3경기 연속 병살타가 나왔다.
3번 타순의 병살은 4번 최준석, 5번 강민호의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은 롯데에 치명적이었다. '병살 3개를 치면 이길 수 없다'는 야구격언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타선이 침체된 롯데는 병살 2개만으로도 이길 수 없었다. 고심 끝에 3번 타자를 바꿨는데, 마치 정해진것처럼 자꾸만 병살타가 나왔다.
▲ 솔로포만 9개, 득점이 부족해
롯데의 홈런포는 이번 주에도 계속 불을 뿜었다. 금주 홈런 9개로 경기당 평균 1.5개씩은 나왔다. 장타력만 놓고 본다면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게 모두 솔로홈런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공격에 엇박자가 심하다. 주자가 나가면 병살타가 나오고, 모처럼 홈런이 나오면 주자가 없다. 물론 홈런이 나오는 건 좋지만,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이번 3연전에서 최준석(8일,9일), 강민호(9일), 손아섭(10일) 등 3명이 4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하지만 모두 주자가 없었다. 8일에는 7회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의 병살이 나온 직후 최준석의 솔로포가 터졌다.
이종운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정말 공격이 안 풀린다. 한 번만 계기가 있으면 풀릴 것 같은데 답답하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11일 월요일 휴식일동안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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