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루카스 하렐의 마인드를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양 감독은 10일 수원 kt전에 앞서 이날 선발 등판하는 루카스에 대해 “기술적으로 손 댈 부분이 많은 투수는 아니다”며 “침착하게 던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루카스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뛴 프라이드를 가지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 감독은 “외국인선수에게 기술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주문하면 거부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문화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생긴다”고 루카스에게 기술보다는 마인드의 변화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양 감독은 전날 경기와 관련해선 “(류)제국이가 괜찮게 던졌다. 홈런을 맞은 공은 반대투구가 됐다. 그걸 친 (김)상현이도 대단하다”며 “1루 베이스 커버도 좋았고 투구수도 적게 안정적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 자신이 느끼고 만들어 놓은 것을 잘 유지했더라. 볼끝도 좋고, 제구도 괜찮았다”고 류제국의 2015시즌 첫 경기에 만족했다.
7회초 찬스에서 김영관을 대타로 넣은 것을 두고는 “(김)용의랑 고민을 했었다. 용의가 좌투수에게 약했고, 영관이가 배트 스피드가 있어 들어오는 공을 칠 수 있다고 봤다”며 “그런데 상대 포수 (용)덕한이가 변화구 위주로 주문을 하더라. 영관이가 경험이 있었다면 이런 부분을 잘 파악했을 텐데 당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복귀 전력과 관련해 “(우)규민이가 어제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했는데 많은 공을 던졌다. 80개를 넘게 던졌는데 다음 주부터 합류한다”고 했고 “(최)승준이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올릴 시점을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는 1번 타순에 변화를 줬다. 손주인이 LG 이적 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나서며, 오지환이 9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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