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경기 초반 실점 여파를 끝내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일요일 전패도 이어가며 일주일을 찜찜하게 마감했다.
삼성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이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만회하지 못하고 5-7로 졌다. 중반 이후 홈런포로 추격에 불을 당겼으나 7회부터 줄줄이 올라온 SK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1승2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한 삼성은 이날 패배로 일요일 전패를 이어갔다. 올 시즌 삼성은 일요일에 벌어진 4경기에서 모두 졌다. 삼성의 객관적 전력, 그리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성적을 고려하면 유독 일요일 승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개막 첫 일요일이었던 3월 29일 대구 SK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차우찬이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끝에 3-7로 졌다. 4월 5일 잠실 LG전에서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6회까지 5-1로 앞서 있었던 삼성은 7회 1점, 8회 2점을 내주더니 9회 마무리 임창용이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지며 5-6으로 졌다. 공교롭게도 당시 선발 또한 차우찬이었다.
4월 12일 대구 KIA전에서는 선발 장원삼이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7-9로 졌다. 당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두 이기며 5연승 신바람을 냈던 삼성은 연승이 끊겼다. 4월 26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상대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8이닝 127구 1실점 역투에 막혀 1-7로 졌다. 그리고 오늘까지 일요일 5경기에서 모두 지며 일주일을 속 시원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삼성의 요일별 성적을 보면 일요일을 제외하면 모두 5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화요일 3승3패(.500)를 기록한 삼성은 수요일에는 6경기, 목요일에는 4경기를 모두 이겼다. 주말 3연전의 시작인 금요일에도 4승2패, 토요일도 5승2패로 강했으나 유독 일요일에만 전패 수모를 당하고 있다. 리그 선두 삼성이 이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을까. 삼성은 5월 17일 대구 NC전에서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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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