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가 밝힌 첼시행 뒷얘기...'레전드' 드록바 조언 있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0 17: 23

첼시의 에이스 에뎅 아자르(24)가 살아있는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37)의 조언이 첼시행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아자르는 지난 2012년 여름 프랑스 리그1 릴에서 첼시로 적을 옮겼다. 이적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 곧바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아자르는 첼시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리그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 활약상은 돋보였다. 아자르는 EPL 35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조기 우승의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 리그컵서도 6경기 2골을 터뜨리며 우승에 일조했다. 그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런 아자르가 예상 밖의 첼시 이적 뒷 얘기를 공개했다. 당시 릴을 이끌며 아자르를 지도했던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자신의 저서에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아자르에게 전화를 걸어 첼시 이적을 설득했다고 쓴 바 있다. 하지만 아자르는 10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사커웨이에 실린 인터뷰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드록바의 조언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아자르는 "챔피언스리그서 뛰고 싶었기 때문에 6위에 머문 첼시로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첼시는 2011-2012시즌 EPL 6위에 그쳤다. 리그에선 실패를 맛봤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아자르는 "첼시가 2012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을 때 확신이 들었다"면서 "당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나를 정말로 원했다. 그들은 후안 마타를 보유하고 있었고, 오스카를 영입한 뒤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르비뉴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라'고 했다. 누군지 몰랐는데 다름 아닌 드록바였다. 그는 내가 첼시와 계약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드록바는 지난 2004년 여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첼시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스템퍼드 브리지에 복귀해 아자르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자르는 "아마도 드록바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기 때문에 당시 나는 내가 잘난 줄 알았다"면서 "내 머릿속엔 첼시와 계약할 생각이 없었지만 결국 내 선택이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아자르는 "나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얘기하지 않았다. 가르시아 감독이 자신의 책에 왜 그렇게 썼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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