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리드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오른 정상호(33, SK)가 주장 조동화에게 공을 돌렸다.
정상호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 무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SK는 정상호의 홈런을 시발점으로 타선이 폭발한 끝에 7-5로 승리,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정상호는 이날 선발 포수로 출전해 채병룡을 잘 이끄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정상호는 “삼성 선수들이 몸쪽 승부를 많이 하는 것을 보고 몸쪽을 노리고 들어갔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면서 “또 오늘 훈련 때 조동화 주장이 배팅볼을 던져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조동화에게 공을 돌렸다. 조동화는 이날 선발이 왼손 차우찬임을 감안, 스스로 자청해 배팅볼을 던지며 동료들의 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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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