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우완 손민한(40)이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울렸다. 한때는 롯데를 상징하던 선수였지만, 이제는 NC 유니폼을 입고 롯데를 눌렀다.
손민한은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손민한의 호투를 등에 업은 NC는 롯데를 6-2로 눌렀다. 롯데는 6연패에 빠졌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는 관록투가 돋보였다. 손민한은 4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낮게 던지며 땅볼을 적시적소에 유도,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했다.

손민한의 롯데전 등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모두 불펜으로 12경기에 나섰는데, 성적은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3으로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선발 등판은 처음, 롯데를 완벽하게 제압한 손민한이다.
경기 후 손민한은 중간계투 선수들에게 많은 공을 돌렸다. 그는 "운이 좋았다"고 운을 떼더니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기 때문에 중간투수들 믿고 던졌고 투구수를 생각하며 마운드에서 플레이했다. 수비가 도와줬고 타자들도 도와줬다. 특히 승리를 지켜준 중간투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롯데전 등판이 처음은 아니라 별 감흥이 없었다는 손민한이다. 손민한은 "연승 이어가서 좋고 지금 주어진 역할인 선발에서 내 몫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롯데와 상대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다. 어떤 팀을 상대로 하든지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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