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퇴장 나비효과, 다 잡은 승리 놓친 포항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10 18: 16

포항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마지막 5분 동안 두 골을 먹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10일 포항 스틸야드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먼저 두 골을 넣고도 성남FC와 2-2로 비겼다. 승점 14점이 된 포항(4승2무4패)은 6위서 5위로 뛰어올랐다.
포항 입장에서 반드시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 포항은 전반 16분 손준호, 후반 24분 이광혁이 추가골을 넣었다. 주도권을 놓지 않은 포항의 승리가 확실했다.

변수는 고무열의 퇴장이었다. 후반 37분 고무열이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밀치면서 심판에게 퇴장을 명령받았다. 고무열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심판에게 항의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진 포항은 결국 후반 45분과 47분 조르징요에게 연속 골을 먹고 승리를 날렸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루카스와 히카르도를 견제하는데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이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포항 팬들도 화가 단단히 났다. 경기 중 팬들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를 하면서 운동장 진입을 시도해 경호요원들과 충돌했다. 경기가 약 5분 간 지연됐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고무열의 퇴장이 엄청난 나비효과가 돼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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