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이 선발승에는 실패했지만, 2015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루카스는 10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제구력에서 이전 등판과 완전히 달랐다. 꾸준히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하며 볼넷 단 하나만 범하며 마운드를 운용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140km 후반대를 형성했고, 낙차 큰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꾸준히 주자를 견제하기도 했고, 투구 템포도 너무 빠르지 않았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부분들이 보이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좋았다. 1회말 이대형을 삼진으로 잡은 뒤 김민혁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김민혁을 견제로 잡아냈다. 그리고 하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가볍게 스타트를 끊었다.
2회말에는 첫 타자 김상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박경수를 커브로 유격수 땅볼, 박용근을 2루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 용덕한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심우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용덕한을 2루에서 잡았다. 이후 이대형을 커브로 삼진, 김민혁을 패스트볼로 땅볼 처리했다.
순항하던 루카스는 4회말 첫 타자 하준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했다. 하준호는 2루도 훔치며 스피드를 통해 루카스를 위협했다. 김상현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장성우도 커브로 2루 땅볼 처리했는데, 박경수에게 던진 커브는 우전 적시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폭투로 2사 2루, 계속해서 위기에 놓였는데 박용근의 타구를 손주인이 다이빙 캐치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피했다.
5회초 타선이 1점을 뽑아 1-1 동점이 됐고, 루카스는 5회말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로 응답했다. 용덕한을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심우준을 커브로 3루 땅볼, 그리고 이대형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루카스는 6회말 김진곤을 패스트볼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하준호에게 이번에도 기습번트에 당해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김상현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장성우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루카스는 몸쪽 패스트볼로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았다. 박용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이날 경기 첫 번째 볼넷을 범했다. 루카스는 용덕한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처리했지만, 대타 윤요섭에게 던전 커브가 우전안타가 되면서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LG는 루카스를 교체, 이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동현은 이대형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가 됐다. 만루 위기서 이동현은 대타 신명철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루카스의 주자를 묶지 못했다. 그러나 내야안타 후 유격수 오지환이 박기혁의 홈 쉐도를 잡아내 추가점 없이 1-2로 7회말이 끝났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