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규, “손주인 선배 올라오시기 전까지 2루 책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10 20: 56

LG 트윈스 신인 내야수 박지규가 일주일에 두 번이나 팀을 구했다.
박지규는 10일 수원 kt전에 7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 8회초 결승 3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박지규는 김사율의 낮은 패스트볼을 가운데 펜스 맞는 싹쓸이 3루타로 연결시켰다.
박지규의 3루타로 LG는 6-2로 승리, 2연패와 kt에 창단 첫 스윕패를 당할 번했던 위기를 모면했다. 덧붙여 박지규는 이전까지 올 시즌 2사 만루시 타율 9푼5리였던 만루 징크스도 어느 정도 깨뜨렸다.

경기 후 박지규는 “2사 만루에서 이상하게 긴장이 안 됐다. 사실 대타로 바뀔줄 알았는데 안 바뀌어서 이상하다고 생각도 했다”고 웃으며 “김사율 선배의 포크볼을 의식했는데 초구 포크볼이 볼이어서 2구는 무조건 노렸다. 잡히는 줄 알고 제발 외야를 넘어가라 기도하면서 뛰었다”고 결승타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박지규는 “지금 2루수로 선발출장하고는 있지만, 내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손주인 선배가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인 만큼, 손주인 선배가 올라오시기 전까지 2루를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지규는 “처음에는 프로가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좀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