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SK텔레콤, 첫 LOL 트리플크라운 도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5.10 21: 20

예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 세계 최고의 LOL 리그를 가린다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마지막 결승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MSI 우승 라이벌로 중국 EDG가 결정났다. SK텔레콤으로서는 2013년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4 LOL 올스타전(이하 롤올스타)에 이어 전무한 트리플크라운 영광에 도전할 기회다.
SK텔레콤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 플로리다 주립대학 도널드 L 터커 시빅센터에서 열린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15 3일차 프나틱과 4강전서 1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에서 접전을 펼친 끝에 조직력을 바탕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상대가 결코 녹록치 않다. EDG가 SK텔레콤을 모두 기록적인 측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여기다가 EDG의 코리안 듀오 '폰' 허승훈과 '데프트' 김혁규의 존재감도 부담스럽다. 승리했지만 애간장을 녹여 결승까지 간 사실도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러나 갈 길이 험난할 것 같다고 트리플크라운에 비견되는 MSI 첫 우승 타이틀을 놓칠 수는 없다. 2013시즌과 2014시즌 파리 올스타까지 거칠 것이 없었던 SK텔레콤은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 앞에 다가왔었던 롤드컵 진출기회를 잡지 못했고, 최강의 위치도 구 삼성에 내주면서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부터 살아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1라운드에서는 3패(4승)를 당하면서 기존 SK텔레콤 K의 압도적 분위기를 잃은 것도 사실이다. 최병훈 감독의 말처럼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경험"이라는 말처럼 불안요소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장점은 2일차와 3일차 4강에서 잘 드러났다. 바로 한 타 싸움의 조직력이다. 프나틱과 경기를 돌아보면 1세트부터 마지막 5세트까지 한 타에서 미친듯한 경기력으로 대역전극을 펼쳐보였다. 내 준 경기에서도 글로벌골드와 파밍에서 뒤쳐진 상황에서도 승리를 만든 SK텔레콤의 조직력은 가히 일품이었다.
여기다 한 가지 SK텔레콤의 강점을 꼽는다면 최고의 미드 라이너 두 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설명이 필요없는 '페이커' 이상혁과 '이지훈' 이지훈의 존재감이다. 이 두명으로 인해 SK텔레콤은 전혀 상반된 색깔의 경기력을 낼 수 있다.
최병훈 감독은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이번 MSI 우승이라기 보다 롤드컵 우승"이라며 "결승까지 올라가겠다는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달성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 선수를 제외하면 큰 무대 경험이 부족했던게 우리의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비를 잘 넘긴만큼 결승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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