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25)이 이번 시즌에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봄날을 맞이하지 못했다.
QPR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홈경기에서 0-6으로 패배했다. QPR은 맨시티의 주포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크게 무너졌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한 QPR은 7승 6무 23패(승점 27)가 돼 17위 뉴캐슬(승점 36)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QPR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없게 됐다.

윤석영도 팀의 대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윤석영은 3-5-2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끝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 5분 맨시티의 역습 기회에서 패스를 끊지 못해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윤석영은 후반 40분 교체됐다.
맨시티전에서 실수는 했지만, 이번 시즌은 윤석영이 빛을 본 시즌이었다. 윤석영은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하기는 했지만, 입지를 넓혀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3년 QPR에 입단한 후 처음으로 주축 선수가 된 것이다.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축 측면수비수로 활약한 개리 네빌은 "플레이에 에너지가 넘치고 단점이 없다. 오버래핑도 뛰어나고 수비로 전환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윤석영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꽃을 피우려고 했지만, QPR이 힘을 내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QPR은 끝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강등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한 윤석영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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