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톤플러스 HBS 시리즈는 이제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의 대명사 중 하나가 됐다. 직접적으로 이어진 케이블이 사라졌지만 스마트폰의 중요 임무들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 톤플러스 HBS 시리즈는 사용자들의 생활 패턴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은 액세서리로 충분히 인식될 만하다.
그 중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HBS-500(이하 HBS-500)이 가장 최신 버전이다. 지난달 6일 국내에 출시돼 이제 한달을 조금 넘어섰다. HBS-600으로 시작해, HBS-730, HBS-750, HBS-800, HBS-900으로 이어지던 HBS 시리즈의 6번째 제품이다. 계속 높아가던 숫자가 갑자기 떨어져 의아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성능은 알차게 강화하면서 가격대를 낮춰 좀더 많은 이들이 HBS 시리즈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 가볍다

HBS-500을 돋보이게 하는 첫 번째 특징은 '가벼움'이다. A4 용지 6장 무게도 되지 않고 달걀 1개보다 가벼운 29g이다. 톤플러스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무게다. 넥밴드형인 만큼 오랜 시간 걸고 다니지만 목에 가해지는 부담은 전혀 없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전화통화를 하지 않거나 음악을 듣지 않는다면 하루종일 걸치고 다녔는지조차 모를 정도다. 사실 이런 가벼움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 귀가 후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HBS-500을 바닥에 떨어뜨려야 했기 때문이다. 의식되지 않을 정도의 무게감이었다. 그렇지만 깨지거나 휘어지지 않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 얇고 고급스럽다
생긴 모양은 기존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목 부분은 하드타입이면서 묵직한 느낌인 HBS-900과 달리 야들야들한 느낌의 HBS-800와 비슷하다. 바디곡선과 일치될 수 있는 각도를 적용, 걸치는 순간 편안함을 느낀다.
투톤 컬러의 넥밴드 전면은 일상 스크래치에 강하고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는 마감 처리를 해 깔끔해 보인다. 앞선 시리즈처럼 기억합금 넥밴드 디자인이지만 좀더 얇아진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셔츠를 자주 입는 직장인들이라면 HBS-500을 더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목에 착 감기면서도 옷깃 아래에 가려지는 몸체가 마음에 쏙 든다. 또 이어폰과 본체가 자석으로 돼 있는데 며칠만 쓰다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 직관적이면서도 다양하다
HBS-500은 버튼 3개로 조작할 만큼 단순하다. 사용자가 목에 걸었을 때 오른쪽에 볼륨 상/하 버튼이 1개씩 있고, 왼쪽에 통화/재생 버튼이 1개 있다.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면서 심플하다. 그렇지만 다양한 기능 수행 버튼이기도 하다.
불륨 상/하 버튼은 기본적으로 소리를 높이고 낮추는 기능을 지녔다. 하지만 통화중일 때 통화전환을 하거나 송신음성을 소거할 수 있고, 진동기능을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음악재생 중에는 다음곡 혹은 이전곡으로 넘기거나 앞으로 혹은 뒤로 감을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퀼라이져 모드 변경 기능도 있다. 통화/재생 버튼은 전원을 켜고 끄는 기본적인 것부터 통화 중 다른 전화를 받고 재다이얼을 할 수도 있다. 음성다이얼 연결도 가능하고 음악을 재생시킬 수도 있다.
▲ 블루투스 4.1과 VoLTE 지원
HBS-500은 휴대폰과 빠르게 연결된다. 톤플러스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블루투스 4.1 버전을 탑재했다. 블루투스와 LTE 무선이 서로 통신 상태를 조정해 간섭 현상을 줄여준다. 때문에 2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커넥션이 부드럽다. 예를 들면 태블릿PC로 음악이나 영화 감상을 하다가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오면 이어폰을 뺐다 꽂을 필요 없이 바로 무선으로 받을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결이 끊어진다. 하지만 거리내로 돌아오면 자동으로 다시 재연결돼 블루투스를 다시 조작할 필요가 없다. 사실 스마트폰과 8미터 정도 떨어지면 음성과 진동으로 경고, 분실 염려도 크게 없다. 또 VoLTE도 지원, 전화 통화를 할 때나 음성 지원 시 선명하고 또렷한 음질을 느낄 수 있다.

▲ 읽어주고 알려주고
HBS-500은 스마트 기능이 다양하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쓰는 사용자라면 'LG BT Reader +' 앱(애플리케이션)을 깔아 각종 SMS, 문자를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혼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운동이나 업무 시 딱이다. 현재시간, 배터리 잔량 등도 소리 혹은 진동으로 알려 준다. 아이폰처럼 iOS 기반인 제품은 화면에 배터리 잔량 아이콘이 표시된다.
HBS-500은 3.7V 1250mAh의 리튬폴리머 배터리 장착했다. 마이크로 케이블 단자를 이용해 2시간 충전하면 500시간의 대기시간을 지원 받는다. 통화 최대 9시간, 음악재생 최대 7.5시간 정도다.
대기시간 최대 550시간, 통화시간 최대 17시간, 음악재생 시간 최대 14시간인 HBS-900에 비하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음악을 들을 수 있거나 전화를 붙잡고 있는 직장인이 아니라면 충분한 동작시간이다. 알찬 기능이 단 29g에 담겨 있는 톤플러스 시리즈 HBS-500. 나의 두 손에 자유를 선사해보자.
letmeout@osen.co.kr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