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에이스 펠리스 에르난데스(29)가 개인 통산 2000탈삼진 돌파와 함께 시즌 6승으로 다승 단독 1위를 지켰다.
에르난데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애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애틀은 오클랜드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패전 없이 6승째를 거둔 에르난데스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뉴욕 양키스 마이클 피네다가 이날 5승을 올렸지만 6승을 따내며 달아났다. 평균자책점이 1.73에서 1.85로 소폭 상승했지만 탈삼진도 시즌 50개를 돌파했다.

에르난데스는 3회와 6회 짐 세미엔에게 맞은 솔로 홈런 2개가 실점의 전부였다. 홈런 두 방을 제외하면 득점권 상황도 허락하지 않았다. 투구수 103개로 스트라이크 70개, 볼 33개. 최고 94마일 패스트볼에 체인지업을 활용하며 오클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4회 샘 펄드를 루킹 삼진 잡으며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73번째로 현역 투수 중에서는 6번째. 만 29세32세의 에르난데스는 버트 블라이레븐, 샘 맥도웰, 월터 존슨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로 어린 나이에 2000탈삼진 투수가 됐다. 지난 2010년 8월26일 1000탈삼진 기록 때도 에르난데스는 최연소 4번째 투수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은 놀란 라이언이 갖고 있는 5174개. 랜디 존슨이 4875개로 뒤를 잇고 있다. 현역 투수 중에서는 뉴욕 양키스 CC 사바시아가 2466개로 최다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11년 만에 2000탈삼진 고지를 점하며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탈삼진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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