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커친 앞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강정호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5.05.11 10: 1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시즌 2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피츠버그의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타까지 그야말로 만점활약이었다.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2호 홈런과 7회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시즌 타율도 3할1푼8리에서 3할3푼3리(48타수 16안타)로 상승.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는 1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타일러 라이온스 상대로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3구 한가운데 몰린 93마일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3m 좌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홈구장 PNC파크에서는 첫 대포였다.

3회 2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은 라이온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1~3구 볼 이후 4~5구 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강정호는 라이온스의 6구 89마일 바깥쪽 패스트볼을 배트 중심에 맞혀 잡아 당겼으나 세인트루이스 유격수 자니 페랄타의 수비에 막히며 땅볼 아웃됐다. 페랄타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숏 바운드로 잘 처리했다.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라이언스의 5구 바깥쪽 89마일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즌 11번째 삼진.
하지만 3-3 동점으로 맞선 7회 1사 2루 찬스에서 강정호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구원 미치 해리스와 승부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 몸쪽 높게 들어온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에 떨어지는 안타가 돼 2루 주자 스티브 롬바르도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결승타로 시즌 타점 9점째를 수확했다.
3루 수비에서도 강정호는 4개의 아웃 타구를 처리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특히 3회 1사 1루에서 라이온스의 번트 타구를 플라이로 잡은 게 인상적이었다. 번트를 대비해 전진 수비한 상황에서 스타트를 끊은 뒤 번트 타구가 파울 라인 밖으로 벗어났지만 재빨리 스텝을 바꿔 공을 낚아챘다. 6회에도 라이온스의 느린 타구를 러닝스로로 깔끔하게 아웃시켰다.
강정호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도 세인트루이스를 4-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시리즈 2승1패로 장식한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에 시즌 첫 루징시리즈의 아픔을 안겼다. 시즌 15승16패를 마크한 피츠버그는 5할 승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강정호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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