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결승] '무너진 트리플크라운' SK텔레콤, EDG에 풀세트 석패...아쉬운 준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5.11 11: 58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컴백하려 했던 SK텔레콤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롤드컵 2013시즌, 롤올스타 2014시즌 우승 등 세계 무대를 횝쓸었던 SK텔레콤은 MSI 첫 제패를 노렸지만 중국 EDG에 막히며 그 꿈을 접어야 했다.
SK텔레콤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 플로리다 주립대학 도널드 L 터커 시빅센터에서 열린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15 EDG와 결승전서 1-2로 뒤세트를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내리 2, 3세트를 내줬고, 마지막 5세트도 패하면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EDG의 코리안 듀오 '폰' 허원석과 '데프트' 김혁규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허원석은 아지르와 모르가나, 김혁규는 징크스로 경기를 지배하며 EDG에 MSI 우승 타이틀을 안겼다.  아울러 역대 LOL 국제 대회 결승전서 항상 한국팀에 고개를 숙여야 했던 중국팀의 첫 승전보를 울리게 했다.

SK텔레콤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2, 3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면서 사실상 분위기가 완전하게 넘겨준 상황이었다. 하지만 4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출전시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결국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서 하단이 무너진 이후 생긴 손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페이커 이상혁이 무패 카드 르블랑을 꺼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초반 흐름은 SK텔레콤이 좋았다. 이지훈을 선발 미드라이너로 출전시킨 SK텔레콤은 '벵기' 배성웅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압도했다. 배성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냈고,  이지훈의 화력을 절묘하게 살려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 EDG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시작부터 과감하게 인베이드를 시도한 EDG는 3킬을 취한 뒤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SK텔레콤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포탑을 빨리 철거하는 전략으로 응수했지만 초반 손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흐름을 탄 EDG 기세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다. 징크스로 2세트 승리를 만들었던 '데프트' 김혁규는 다시 한 번 징크스로 SK텔레콤을 정신없이 두들겼다. 아슬아슬하게 살아나면서 전장을 누비는 김혁규의 징크스는 그야말로 사신이나 다름 없었다. SK텔레콤은 집중적으로 탑을 노린 EDG의 전략에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서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이상혁 카드를 꺼내들며 추격에 나서기 시작한 것. SK텔레콤의 코칭스태프 승부수는 멋지게 적중했다. 이상혁은 벼랑 끝에 몰린 팀의 위기를 카사딘으로 '폰' 허원석의 아지르를 제대로 받아치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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