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t 복귀' 박상오,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11 15: 34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노력하겠습니다".
'팔방미인' 박상오가 3년만에 부산 kt로 복귀한다. 최근 kt와 서울 SK는 박상오와 오용준의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사실상 둘의 이적이 확정된 상황.
3년만에 kt로 돌아가게 된 박상오는 담담했다. 선수생활에 마지막을 불태울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크기 때문. 박상오는 11일 OSEN과 인터뷰서 "SK로 이적해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도 얻었고 팀 선배, 후배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SK를 떠나는 것이 아쉽다. 정말 정도 많이 들었고 좋은 생활을 보냈기 때문에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kt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내 나이도 어린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kt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부산 KTF(현 kt)에 지명된 박상오는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2년 5월 kt에서 FA 자격을 얻은 박상오는 kt와 재계약한 뒤 곧바로 트레이드되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SK로 이적했다.
3년 만에 친정에 돌아가게 된 박상오는 지난 시즌 평균 9.8점에 3.9리바운드, 2.3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SK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해냈다. 그의 활약으로 SK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박상오는 kt에서 파워 포워드 혹은 스몰 포워드로 활약하게 된다. 조동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t는 팀을 새로 꾸리고 있는 상황. 송영진이 코치진에 합류하면서 팀의 맏형이지 안정적인 득점을 뽑아낼 선수가 필요했는데 박상오는 분명 그 적임자. 따라서 sk에 있을 때 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박상오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내가 하기 나름이다. 노장이라서 당연히 경기에 나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하셨다. 그 각오를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오가 노력을 다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중앙대 재학시절 현역 군복무를 마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박상오는 평범한  선수는 아니다. 특히 드래프트 동기생들에 비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결국 kt로 3년만에 복귀하게 된 박상오는 굳은 각오가 필요한 상황.
한편 박상오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SK의 사정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내가 잘해서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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