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강정호, 주전이 될 이유 보여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12 05: 5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5월 들어 존재감과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주전' 강정호의 필요성을 역설할 정도로 최근 활약은 인상적이다. 
미국 'CBS스포츠 피츠버그'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뒤 피츠버그 내야진과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 강정호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주전 3루수 조시 해리슨과 유격수 조디 머서의 활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누구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고민이 만만치 않아졌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주전 기용에 무게를 뒀다. 기사를 작성한 콜린 던랩 기자는 '강정호는 무조건 뛰어야 하고, 해리슨은 어떻게든 타석 기회를 얻을 것이며 머서는 계속해서 주전으로 기용될 것이다. 허들 감독은 이 3명의 선수에게 적절한 플레잉타임을 부여하게 될 것이다'며 공존법을 찾을 것이라 했다. 

이어 '강정호는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초반 홈런과 7회 동점을 깨는 결승타를 때렸다'며 '강정호는 제한된 플레잉 타임에도 48타수 16안타 타율 3할3푼3리 9타점에 장타 5개를 치고 있다. 최근 4경기 14타수 7안타를 기록, 주전으로 뛰어야 할 이유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머지 경쟁자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던랩 기자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강정호와 대조적으로 해리슨은 올 시즌 주전 3루수로서 타율이 1할7푼3리까지 급락했다. 최근 34타석에서 안타를 2개밖에 치지 못할 만큼 좋지 않다'며 '지난해 배트스피드를 찾으면 성적이 회복될 수도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던랩 기자는 '머서는 올 시즌 상당히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지만, 타격에서 타율 2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슬럼프를 겪고 있는 타자들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없다'며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도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3루수나 유격수로 선발 기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정호는 지금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 두 자리를 두고 3명의 활용 가능한 내야수를 써야 하는 허들 감독의 운용이 중요하다. 해리슨과 머서가 완벽해질 때까지는 지금 당장은 강정호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며 '구단 프랜차이즈의 미래에도 궁극적 지표가 될 것이다'고 했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에 따르면 허들 감독도 강정호와 해리슨의 3루 기용법을 놓고 "매경기 상황에 따라 처리해야 할 부분이다. 그것이 가장 맞는 것 같다"며 "이번 주말에 강정호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타석 기회를 몰아서 줬고, 강정호도 그것에 보답했다. 그동안 보여준 몇몇 선수들의 생산력과 모멘텀을 바탕으로 다르게 가져가야 할 시점이 오고 있다"고 강정호의 붙박이 주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강정호도 "시즌 초반보다 훨씬 편하다. 많은 타석을 통해 확실히 편안함을 갖게 됐다"며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서는 것을 반겼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강정호가 주전 자리를 꿰차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예상대로 강정호는 12일 필라델피아전에도 6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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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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