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억 2000만 원은 아내 비자금"…특정 날짜·장소 요구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5.12 07: 24

홍준표
[OSEN=이슈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 이후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선에 사용된 돈은 아내가 마련한 돈이었다고 밝혔다.
검찰이 경선 자금의 출처를 의심하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경선 때 쓴 1억 2000만 원은 아내의 비자금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995년부터 11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했다. 당시 집에 준 생활비 일부를 아내가 몰래 현금으로 모았고,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할 때 국회대책비로 받은 돈 일부도 생활비로 줬는데 이 역시 아내가 자신 모르게 모았다는 것.
홍 지사는 그러면서 돈을 받았다는 날짜와 장소를 밝힐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검찰이 소환조사 때 돈 전달 일시와 장소를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검찰이 특정해서 알려주면 자신의 당시 일정표와 함께 맞춰보겠다는 것.
자신이 주장한 '배달 사고' 가능성도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촉구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지난 2012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때 성완종 전 회장이 선거 캠프 공보지원단장이던 박주원 전 안산시장에게 전화했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은 성 전 회장이 선거 캠프에 큰 거 한 장을 전달한 듯이 이야기했다는 것. 이 역시 윤 전 부사장의 배달 사고라는 주장이다.
홍 지사는 검찰이 압수한 증거물까지 공개하면서 여론으로 압박한다는 생각이 들어 간담회를 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전 인생과 재산을 걸고 단돈 1원이라도 부정한 돈이 나오면 처벌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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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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