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리오넬 메시(28), 루이스 수아레스(28), 네이마르 다 실바(23, FC 바르셀로나) 트리오를 지칭하는 용어다. 바르사를 넘어 역대급 공격 삼각편대의 거침없는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르사는 이들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트레블(3관왕) 달성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르사는 남은 2경기서 1승만 거둬도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엔 아틀레틱 빌바오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도 벌인다. 안방에서 열려 어느 때보다 우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도 다가섰다. 바르사는 지난 7일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완파했다. 바르사는 오는 13일 원정에서 펼쳐지는 2차전서 2골 차로 패해도 결승행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4강 1차전은 경기 종반이 돼서야 승부가 갈렸다. 후반 31분까지 0-0으로 팽팽했는데 결국 메시와 네이마르가 끝냈다. 메시는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2골 1도움, 네이마르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수아레스도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시종일관 뮌헨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기회와 공간을 창출했다.
MSN은 올 시즌 그야말로 미친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넣은 골만 도합 112골이다. 48개의 도움도 곁들였다. 지난 2008-2009시즌 메시-사무엘 에투-티에리 앙리가 세웠던 바르사 공격 삼각편대의 100골을 이미 한참 넘어섰다. 올 시즌 이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최대 5경기다.
UCL 결승행 열쇠도 MSN에게 달려 있다. 뮌헨이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안방 이점이 있는 2차전이지만 3-0으로 이긴 뒤 연장 승부를 보거나 4골 차로 이겨야 결승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결국 골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아야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셈이다.
MSN의 발끝에 바르사와 뮌헨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뮌헨이 골을 넣기 위해 뒷공간을 노출하면 MSN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지금 이들의 기세라면 1차전의 스코어가 다시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MSN이 적지에서 다시 한 번 뮌헨에 악몽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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